세상2014.11.09 15:57

스위스에서 둘째날

앵겔베르그에서 1박 후 티틀리스에 오르기 위해 나섰습니다.

엥겔베르그의 호텔이 지금까지 묵은 호텔 중 제일 넓고 깨끗하고 좋네요.

다른 호텔에서는 없었던 냉장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는 날씨가 선선해서 냉장고를 쓸 일이 없네요)

 

티틀리스 입장하는 곳에서 한 컷

여행사에서 티틀리스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할인 바우처만 받아와서 직접 입장권을 구입했습니다.

할인 받아도 1인당 7만원 가량이 되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스위스는 물가가 너무 비싸요.

그래도  여행사 상품보다는 싼데다... 티틀리스 사진이 들어있는 냉장고 자석세트 사은품도 줍니다.

그냥 사라면 가격이 꽤 하는 사은품이네요.

 

 

 

티틀리스 입장하는 곳 앞에 흐르는 강(계곡?)입니다.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물이라 그런지 색이 참 독특하죠.

이 스위스라는 동네는 정말 어디를 찍어도 그림입니다. 물살이 꽤 세서 그런지 물소리도 경쾌하고 참 좋습니다.

 

 

티틀리스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우리 가족은 전부 고소공포증이 있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그 중에서 제가 제일 고소공포증이 강해서 아이들과 아내가 파랗게 질린 저를 보고 깔깔 거리며 좋아합니다.

티틀리스에 오르는 중에는 이런 호수(저수지?)가 자주 눈에 띕니다. 물 색은 계곡과 비슷하죠. 에메랄드 빛이랄까?

 

 

케이블카는 꽤 긴 거리를 이동합니다.

2번을 갈아타고 총 3번을 타야 정상에 도착합니다.

 

 

케이블카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종소리가 뎅뎅뎅~뎅뎅 울립니다. 뭔가하고 아래를 보니...

소떼 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종소리는 소의 목에 매달린 카우벨(워낭)소리입니다. 소리가 상당히 크고 엄청 많이 들려서 생각해보니...

소가 풀을 뜯을때 마다 벨이 흔들려 소리를 내고 있군요.

 

아들이 묻습니다. "아빠! 카우벨은 왜 다는거야?"

"음... 아빠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렇게 넓은 곳에 풀어놓고 키우니까 소가 멀리가면 어디있는지 찾기 위해 달아 놓은게 아닐까?"

이야기하고 보니 진짜 그럴듯합니다. ^^

 

 

2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 또 저수지가 보이네요. 점점 구름이 가까워져 오는게 느껴집니다.

기온도 점점 내려가구요. 프랑스에서 미리 후드티를 사오길 잘 했습니다.

 

 

3번째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사진 아래에 살짝 보이네요.

세계 최초 회전식 케이블카라고 하는데... 동그랗게 생겼습니다. 저는 케이블카 전체가 뱅뱅 돌 줄 알았는데...

케이블카는 그대로 있고 케이블카 내부의 바닥이 뱅뱅 도는 형식이었습니다. 좀 실망...

어떤 인도 아즈씨 아줌마가 뱅뱅도는 바닥을 따라 돌지 않고 한 쪽 자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바람에 짜증이 확~

 

중국, 인도 단체 관광객들이 참 많습니다. 이 분들 참 목소리도 크고 다른 사람들 배려도 없고... 그러네요. ㅡ..ㅡ;

 

참.. 갑자기 생각난 재미있었던 경험 하나...

스위스에서 첫날 바젤역에서 기차를 갈아타려고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

어떤 스위스 할아버지가 제가 다가와서는 말을 거시더군요.

"Are you from 한국?"

Korea라고하지 않고 "한국"이라고 정확히 발음하시더라구요. 깜놀!

"Yes we are from 한국?'

라고 대답해 드렸더니...

다시 물으시더군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인이 스위스에 관광을 참 많이 왔어. 그런데 요즘은 왜 "한국"사람들이랑 "중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지? 그 이유가 뭐야?"

딱히 대답하기기 어려워...

그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어깨만 으쓱해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도 딱히 정확한 대답을 원하시진 않았겠죠?

 

다시 티틀리스로...

슬슬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진짜 춥습니다. 얼음이 녹지 않으니 0도 이하라는 거겠죠?

 

 

티틀리스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엄청 높습니다. 멀리 계곡물이 흐르는게 멋지네요.

 

 

아이들은 만년설 언덕에 올라가 미끄럼을 타며 좋아합니다. 

눈(얼음? 만년설?)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밝고 다녀서 깨끗하진 않네요.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이 건넜던 티틀리스의 구름다리입니다.

이른 아침에 올라서인지 구름이 너무 많아 아래가 보이질 않네요. 덕분에 별로 무섭지도 않은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쉽다고 해야할지? ^^

 

 

여기 말고도 얼음으로 이루어진 동굴도 있고 눈썰매장도 있었습니다. 얼음동굴은 정말 얼마나 오래된 얼음인지도 모를 빙하속에 뚤려져 있더군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눈썰매장은 입장권 구입할때 눈썰매 불포함권으로 끊어서 타 보질 못했습니다. 눈썰매 타러 가려면 리프트를 타야하던데...

전 정말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서워요.

 

해발고도가 3000m가 넘어서인지 저는 머리가 계속 아팠습니다. 고산병의 증상이죠. 컵라면 1만원에 판다는 레스토랑에서 따뜻한 카푸치노 한 잔 아이들은 따뜻한 코코아 한 잔으로 추위를 녹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스위스에는 집에 꽃을 장식하는 것이 전통? 문화? 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집 테라스에는 이렇게 이쁜 꽃 화분들이 장식되어 있어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추천을 받아 찾아간 식당...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스위스에서 꼭 이용해야하는 캅(Coop)이라는 마트 앞 쪽 분수를 끼고 들어가면 있는 카페테리아였음.

 

역시 생맥주는 꼭 주문해야죠. 맛을 좋았지만 날씨가 쌀쌀해선지 맥주가 막 땡기지는 않더군요.  

 

 

점심 메뉴 피자는 제 점심. 여기는 1인 1피자가 정석입니다.

옆 테이블 남녀는 피자 2판을 시켜서 각 1판씩 먹고 가네요. ㄷㄷㄷ

 

 

이게 돼지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인데... 따라 나온 오뎅처럼 생긴게 치즈볼(?)인듯...

작은 아들놈이 "오뎅인가?" 하면서 먹었다가 바로 우웩~ 우리나라 입맛에는 안 맞는 맛인듯 합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먹을만 했다고...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양이 ㄷㄷㄷ 하게 많습니다. 둘이 나눠 먹어도 될 듯. 맛은 뭐 그냥 그냥 스파게티 맛.

 

 

양고기 스테이크...

프랑스에서 먹은 양고기 생각하고 시켰는데 노린내가 좀 나고 프랑스에서 먹은 것 보다 훨씬 맛이 별로 였다고 하네요.

 

 

그 와중에 잘 나온 아내 사진 한 컷... 서비스

 

 

점심 먹고 자전거를 빌려서 엥겔베르그 동네 탐방을 시작합니다.

아... 정말 이 동네 풍경은 그냥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는 러시아 아저씨와 딸 처럼 보이는 파란눈의 이쁜 언니도 있었... ^^

 

 

파노라마로 한 번 어떤 느낌인지 보세요. ^^

 

 

동네 이 곳 저곳 다니면서 찰칵 찰칵... 뭐 말이 필요 없는 풍경입니다.

 

 

 

 

동네 돌아다니다 발견한 그네~를 타면서 잠시간의 휴식

(몇 년 전 부터 갑자기 그네가 싫어집니다. 그네! 그네! 이... 댓... ㅌ... 아~ 잡혀가기 싫어서 이만...)

 

 

대여한 자전거로 엥겔베르그 한 바퀴...

자전거 4시간 대여하는데 2만원 ㄷㄷㄷ 하게 비쌉니다. 스위스 물가는 ㅜㅜ

대신 자전거는 매우 잘 관리된 상당히 좋은 MTB 믿고 탈 수 있습니다.

대여할때 유레일 패스를 제시하면 20%인가 30%인가 할인이 된다는데... 설마 개인이 운영하는 자전거 샵에서도 할인이 될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제가격을 다 주고 빌렸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유레일패스를 제시하면 할인이 되는 곳이 매우 많다고 하니 뭔가를 할 때 유레일패스 할인 되는지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스위스 2일차 끝!

 

내일은 리기산으로 갑니다.

Posted by 수리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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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스위스 정말 최고네요 잘봤습니다!!

    2014.12.05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