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2015.03.14 17:50

이태리에서 맞는 첫날 아침

밀라노에서 새벽같이 짐을 꾸려 피렌체로 향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밀라노에서 아무 것도 못 보고 떠나는게 아쉽지만 밀라노는 다음 여행을 기약해야겠네요.

 

피렌체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이태리 여행은 거의 계획 없이 떠났기 때문에 피렌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

그냥 관광 지도 한 장에 의지해서 길을 걷습니다.

 

이탈리아에 가면 어느 큰 도시에나 하나씩 있는 두오모 성당에 도착 (죄송하지만 여기가 두오모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해주시길...)

두오모 성당은 주교님(?)이 계시는 그 도시에서 제일 큰 성당을 일컫는 대명사이기 때문에 이태리 곳곳에 두오모 성당이 있다고합니다.

 

밀라노 도착했을 때 밀라노에서 가볼만 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두오모 성당"이라는 답을 받았는데, 피렌체에서도 가볼만한 곳으로 "두오모 성당"을 추천 받았을때 참 황당했었습니다.  


35mm 렌즈만 물려가 들고간 카메라 덕분에 유럽의 웅장한 건축물들의 전경을 찍을 수 없었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이렇게 부분 부분의 모습만을 담아 올 수 밖에 없었네요. 다음 여행에는 꼭 초광각 렌즈를 챙겨가야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싸요. ㅜㅜ)

 

 
벌써 여행은 마지막에 가까워져 가고 우리가족의 체력도 슬슬 바닥을 향해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태리의 8월 한 낮의 햇살은 너무나도 가혹하네요.

이태리 어느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젤라또 가게에 들어가 젤라또를 하나씩 들고 나옵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 젤라또가 여행을 이어가게 해주는 청량제가 되어주네요.

사실 여기 젤라또 보다는 로마 바티칸 앞에서 먹은 젤라또가 훨 맛났습니다. 바티칸 근처엔 젤라또 가게가 20걸음마다 1개씩 있더군요. ㄷㄷㄷ

 

 

 

그냥 걷다가 발견한 광장. 이름도 몰라요.

저 그늘 하나 없는 광장을 정오의 뙤약볕아래에서 건널 자신이 안 생기더라는 느낌만 기억에 남네요.

 

 

그래서 근처 그늘이 있는 담벼락에 털썩 걸치고 앉아 한참을 쉬었습니다. 돌 담 하나하나에도 역사가 느껴지네요.

 

어찌되었든 이제 슬슬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두오모 성당 근처 골목길에서 맛있어 보이는 식당을 찾아봅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야외 테이블들에 손님들이 가득하네요. 유럽인들은 실내에서 보다 야외에서 먹는걸 좋아한답니다.

그래도 우린 실내가 좋아!!! 더워 죽겠단 말이다!!!

 

 

식당에 들어서자마다 일단 시원한 맥주 한 잔!!! 크... 살것 같습니다.

유럽은 맥주를 대부분 이런 잔에 먹네요. 이런 잔 하나 구입해서 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선 비슷한 잔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이태리의 스테이크는 쪼잔하게 150g 이렇게 안 파나봅니다.

메뉴판에 적히 티본 스테이크 al Kg (1 Kg이라는 뜻이라고 함)

웨이터에게 물어보니 2~3명이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라고 하길래 그거 하나 하고 Grilled Vegitable 그리고  고기 안 먹는 저는 파스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티본 스테이크 1Kg의 위용.

그리고 여기는 스테이크 주문하면 정말 스테이크만 주나봅니다. 옆에 있는 채소가 주문한 Grilled Vegitable이네요.

아내와 아이 둘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만한 양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태리는 밀라노 피렌체 등 북부가 경제적으로 발전했고, 남자들도 키크고 멋지다고 하네요.

이 레스토랑에서 우리를 담당했던 웨이터 아즈씨가 정말 키크고 멋지더라구요. 다음에 가게되면 북부를 더 자세히 돌아야겠어요.

 

 

배를 채우고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패션의 도시인 만큼 가방 가게, 옷 가게, 신발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아무 것도 안 샀는데 구두 하나 사 올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길거리에도 가방 파는 가게들이 여럿 보입니다.

작은 놈이 쓸 가방 하나 샀는데... 가격이 무지싸더니 역시 품질이 아주 나쁘네요. 금방 못 쓰게 되버려 쓰레기통으로...

사려면 제대로 된걸 사야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지중해 여름 햇살이 너무 따가워 온 가족이 선글라스를 쓰고 다녀야했습니다. 아이들 썬그라스도 꼭 챙겨가세요.

햇살이 너무 강해 눈에 무지 해롭습니다.

도시 곳곳에 멋진 조각들이 가득합니다. 역시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는건 함정

(구글 지도를 검색해보니 여기가 시뇨리아 광장이군요. ㅡ..ㅡ;;) 

 

 

 

음... 여기는 어딘지 기억이 날 듯도 한데... 아내에게 물어봐야 할 듯 ㅜㅜ

(여기는 우피치 미술관길... )

 

 

우피치 미술관 쪽에서 본 베키오 다리입니다. 유명하다길래 기대했는데 여기서 보니 별거 없네요.

 

 

헐.. 그런데 들어가보니 명품 시계 파는 가게들도 막 있고 꽤 대단한 상가거리입니다.

아내는 여기서 이쁜 목걸이 귀걸이 셋트를 저렴한 가격에 특템

 

 

중간 중간 젤라또로 체력보충하면서 피렌체 전경을 볼 수 있다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갑니다.

광장이 산(동산) 중턱 정도에 있어서 조금 헉헉 거리며 올라갔네요. (몸이~ 약해서!)

체력도 방전이고 햇살은 여전히 강하고 광장 중간으로 나갈 엄두도 못 내고 나무 그늘에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그래도 피렌체 전경은 한 컷.

두오모도 보이고 베키오 다리도 보이네요.

 

재미있는건 여기서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국인 중년 커플 여행객 2쌍(4분)을 또 다시 만난겁니다.

프랑스에서 여권이 든 가방을 도둑맞아 고생했던 경험을 기차에서 재미있게 들려주시던 유쾌한 분들이라 지금도 그 분들 얼굴이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제 슬슬 피렌체를 떠나는 기차를 타야할 시간...

다시 걸어갈 체력은 이미 없고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기차역까지 가는 버스를 탑니다.

버스표는 특이하게도 광장 구석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팔더군요.

꽤 큰 버스인데 다니는 길은 우리나라 동네 골목길 같은 곳을 달립니다. 역사가 깊은 도시라 예전 길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대부분의 길들이 2차선을 넘지 못하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전부 밀어버리고 8차선 길을 내도 옛날에 냈을 것 같은데...

유럽인들은 옛것을 아끼는게 참 부럽습니다. 덕분에 관광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어마어마하겠죠.

 

 

로마에 도착하니 슬슬 해가집니다.

이번 호텔은 굉장히 전통있는(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코너를 10번 정도 돌아야 합니다. 중간에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네요.

명탐정 코난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로 딱 어울릴 듯합니다.

대신 떼르미니 역 바로 앞이라 교통은 무지 좋았습니다.

 

 

휴... 여행이 거의 끝나 가네요. ㅜ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수리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ibjabst

    yuvewyxj

    otbp9f3u

    b38d0s0fa

    nak8amn3

    ovpchmx2

    2016.02.23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티스토리 툴바